[도서] 스무 살의 느낌으로, 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소설집 책이야기



처음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솔직히, 책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타블로의 책이란 것이 주된 이유었을 것이다 ,
(에픽하이의 노래를 가끔 듣긴 하지만, 팬까지는 아닌 춤추는 곰♪ 임.)
가수가 책을?.. 이란, 개인적으론 함께 떠올리기 쉽지 않은 두 분야에 대해-
책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처럼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이적의 지문사냥꾼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기에 읽고 싶어졌었다..

오래 전, 영어로 썼던 단편 소설들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해
출판하게 되었다는 이 책은, 10편의 각기 다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내 주제에?ㅋ)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냥 솔직한 느낌 몇 자를 적어내려가보자면,,
재밌는 것도 몇 편 있고, 별로다 싶은 것도 있었다.
안단테, 쉿, 휴식, 쥐, 성냥갑, 승리의 유리잔,
우리들 세상의 벽, 증오 범죄, 최후의 일격,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이렇게 10편이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맘에 들고 재밌게 봤던 건,
"안단테"와 "쥐" 정도이다. 에픽하이의 노래 가사에서 본 듯한 구절도 나오고-
그냥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순간이 특별했다.

밝은 내용이 주를 이루기보다는,
그 시절의 고민이나 성장통 같은 느낌이 드는 어두운 내용들이 많아서
특별히 책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읽기에 좋고,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던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가수로서의 입지를 충분히 다져놓은 타블로가, 
대중들앞에 처음으로 선보인 그의 첫 소설집은 다른 신인 작가들에 비해 출발부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호기심으로 책을 집어든 사람이 분명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줄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다만, 색안경낀 눈으로 그의 소설이 평가받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쉬운 점 : 책 중간중간에 함께 실려 있는 사진들은,,,
                     대체 어떤 연관성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일까,, 내용과 아무 상관 없어보이고,
                     마치 다이어리 속지 같은 느낌(S양의 첫느낌) 이 드는 사진이 좀 아쉽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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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끄트러미와 20대의 시작 지점에 썼던 글들을
20대를 보내며 정리하는 일은 참 묘하다.
번역을 하고 퇴고를 하면서, 이 글들을 썼던 당시보다는 조금 성숙해진 내가
그 때의 나를 이렇게 저렇게 타일러주고 싶기도 했고, 보듬어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아름다웠던 만큼 슬펐던, 슬픈 게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그 때와 많이도 멀어진 지금, 어떻게 보면 나는 여전히 제자리다.  -타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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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린 저마다 다르고 또 달라요

그래서 조금씩 다른 조각들을 맞춰가고 있는 거예요”

 

스무 살이 간직했던 비밀과 스무 살이 품었던 흥분으로 써내려간 타블로의 소설!

그리고‘ 사랑이 없는 시대’를 향해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

에픽하이의 타블로, 비밀의 조각들을 꺼내다

 

타블로 (이선웅, Daniel Armand Lee). 1980년에 태어나 인도네시아, 스위스, 홍콩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폐간된 교내 문학잡지『망원경』을 되살려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지휘하는 창작문예/영문학과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안과 밖에서 연극연출 · 문학잡지 · 단편영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고, 뉴욕에서 독립영화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할렘에서의 생활을 계기로 음악 속으로 미끄러졌다. 현재는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로서, 평단과 대중들의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의 DJ다. 새벽 어스름 속, 분위기 좋은 카페나 포장마차라면 어디서든 우연히 마주칠 수 있다.

 

에디터S 노트 -“이런 책은 없었다!”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의 소설[당신의 조각들]이 서점가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예판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5시간 만에 일일 인터넷 판매 종합 10위에 진입하더니, 지난 10월 18일에는 예판만으로 당당히 일일 인터넷 판매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도 이어져 예판만으로도 총 8000부 이상이 판매됐다. 일반적으로 베스트셀러들의 예판 판매량이 1700~1800부 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비춰보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분석가능하다. 듣는 이를 감탄하게 하는 번뜩이며 정제된 가사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영문학 석사 출신이라는 점이 타블로의 소설을 기대하는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 작년 MBC 프로그램 [경제야 놀자]에서 잠깐 공개되며 호평을 받은[안단테]가 수록된 작품이라 1년 동안 품어 온 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게다가 타블로의 친필사인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1쇄 한정판에 대한 관심. 그리고 ‘뉴욕의 조각들’을 포착한 사진을 넣은, 기존 소설에서는 거의 시도한 적이 없는 ‘사진이 있는 소설책’이라는 과감한 콘셉트도 독자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20대를 정리하는 타블로의 응원 메시지…

 

타블로는 최근 발매된 앨범 [러브스크림] 중에서 ‘쉿’이란 곡을 가장 아낀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해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과 그 시간이 새겨진 글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서”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가 가장 아끼는 곡을 탄생시킨 이야기들은 어떤 것들일까? 타블로의 첫 소설집『당신의 조각들』에는 그가 보물처럼 품어온 젊은 날의 비밀과 흥분을 쓴 소설 10편이 담겨 있다.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휴식][우리들 세상의 벽]등 그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모두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지에서 썼던 글이다.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나 특별한 인터뷰를 통해 그린 그의 소설 속에는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스무 살의 자화상과 풍경이 담겨 있다. 뉴욕이라기보다는 뉴욕이라는 이름을 빌린 탈국적화된 대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소동극. 그 중심에는 스무 살, 여린 감수성을 지닌 젊은 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어린 주인공의 뭉개어져버린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안단테]와[최후의 일격]. 어른이 되었지만 지난시절 아로새겨진 자상(自傷)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하는[성냥갑]과[승리의 유리잔]등은 J.D 샐린저의『호밀밭의 파수꾼』의 감동이 연상된다. 특히[쉿]에서는 과거에 대한 결핍, 성장이 수반하는 고통과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애증과 연민이 극명하게 두드러진다. 타블로는 소설 속에서 모든 것이 막혀버린 도시와 현대사회에서 어렵지만 거쳐야만 하는 ‘성장통’을 건조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긁어낸다.

영화감독의 꿈을 품었으나 캐스팅디렉터에 안주하면서 배우지망생들과의 하룻밤을 어떻게 보낼지나 고민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쥐],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기 직전에 증오와 박탈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가 등장하는[증오 범죄]도 모두 나약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나약한 존재들은 결코 그냥 좌절하거나 쓰러지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희망을 소리 높여 외치거나 아픔을 극복하자는 식의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타블로는 짧은 이야기들 속에 친절하고 장황한 설명은 없애고 ‘이미지’들을 병치시켰다. 그 이미지는 가족, 소통, 성장, 사랑 등 타블로의 소설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따스한 공기를 품고 있다. 각박한 도시에서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영혼을 위한, 그 터널을 지나오면서 어쩌면 타블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위안을 건네준 희미한 희망을 담은 것이다. 소설은 시종일관 건조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어느 순간 불현듯 가슴을 툭 치며 괜찮다고 위로한다.

건조한 가운데 한순간 가슴을 훅 건드리는 타블로의 화법.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최고학점으로 졸업한 타블로의 자작 영문소설은 그의 교수이자 미국의 대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극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MBC [일밤-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타블로의 소설을 드디어 우리 눈으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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