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흥미로운 소재와 매력있는 배우들의 조합은? <10억> 영화이야기

(영화의 특성상 중요한 얘기는 쏙쏙 빼고 씁니당-)

『9명의 죽음, 1명의 생존자를 남긴 서바이벌 게임쇼

영화 <10억>의 흥미로운 소재가 그대로 드러나는 문구이다. "서바이벌"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소재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상황이 끔찍하긴 하지만 그거 때문에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해운대>의 이민기, <차우>의 정유미를 비롯한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천히, 고은아 등 눈이 즐겁고, 만족스러운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으니 어쩌면 이 영화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재료들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시식을 해 보니 레시피가 잘못된 것인지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요리가 되었다. 수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선발된 8명의 참가자들이 벌이는 게임은 사실 그다지 새롭다거나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원래 게임의 목적은 게임의 재미가 아니라 누구를 탈락시키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 서바이벌 형식은 일본의 '베틀로얄'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베틀로얄을 일부분만 봤던 터라 비교는 힘들고, 게임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막 속 무인도는 그 뜨거운 열기가 스크린 밖으로 전해질 것 같이 생생하게 잘 표현되었고, 실제로 마지막 촬영신에 가까워지면서 영화 속 인물 철희(이민기)의 절실함을 표현하기 위해 먹지 않고 촬영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민기나 박해일 등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영화의 스토리 흐름 상 서바이벌 게임쇼를 기획한 장PD(박희순)의 역할은 매우 큰데, 소름끼칠 정도로 사악하고 잔인한 장PD 캐릭터 (어쩌면 불쌍한) 는 박희순에 의해 잘 만들어진 것 같고, 아직도 세븐데이즈의 형사 역할이 잊혀지지 않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아 반갑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다른 누구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이민기였는데, <해운대>의 순수한 청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서일지도 모르지만, 극한 상황에 몰린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조차도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영화.  감독의 전작 <강적> 이 오히려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도 한국영화 파이팅 -_-!)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카바론 2009/08/05 21:34 # 삭제 답글

    예고만 봐서는 불안하게 생겼더군요. (..)
  • 춤추는곰♪ 2009/08/05 23:08 #

    실제적 개봉은 내일이지만 오늘 저녁부터 상영시작했던데 사람들 보기 전에 괜히 초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_- ㅋㅋㅋ
  • eve 2009/08/06 00:11 # 삭제 답글

    넘 잔인하고 욕도 넘 많이 나오고...
    갠적으론 별로였어요...
    가족끼리 보기엔 ㅠㅠ
  • 춤추는곰♪ 2009/08/06 00:38 #

    요즘 15세 관람가라도 그런 장면들이 좀 많긴 하죠 ^^;
    아무래도 소재가 서바이벌이다보니까 죽이는 장면이 꼭 필요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도 가족끼리 보기엔 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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