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액션, 코믹, 멜로까지 갖췄지만.. <불꽃처럼 나비처럼> 영화이야기

조승우, 수애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성황후를 소재로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그녀의 '(숨겨진)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상상력이라 할지라도) 발칙하고,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명성황후이기 전에 '민자영' 이라는 한 여인으로서의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 한 번쯤은 영화와 같은 사랑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야설록의 인기 무협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원작의  특색을 잘 살려서인지 무협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의 장면들이 꽤 많이 보인다. 특히 흥선대원군을 지키는 무사 뇌전(최재웅)과  명성황후를 지키는 무명(조승우)의 승부 장면은 3D로 제작되어 무협 소설을 한 단계 뛰어 넘은 컴퓨터게임 속 캐릭터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듯한 인상까지 준다. 모션만 캡쳐해서 만들어낸 장면이 아니라 인물까지 모두 3D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기사를 읽기 전에는 눈치 채지 못했을만큼(배경이 워낙 강해서일수도)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드라마 <해신>을 보면서도 생각했던 바이지만, 사극이 참 잘 어울리는 단아함의 대명사인 수애! 영화에서도 단아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그녀와 군복무 중이라 당분간은 보기 힘든 조승우를 2시간 동안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강점 중 하나다. 두 배우의 연기는 안정적이며, 김용균 감독의 전작 <분홍신>이 공포 영화임에도 색채적인 매력이 뛰어났던 것처럼 <불꽃...나비..>에서도 한국적인 색감이 잘 표현되었다.

내용으로 보면, 멜로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치중해서 두 사람의 멜로만 깊이 다루기 보다는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에 코믹적 요소를 녹여놨고, 무협 소설에 맞게 액션 또한 볼만하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라는 팩션(Faction)으로 구분되기도 하는 이 영화는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요소들을 담아 놓았지만, 그래서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CG 처리된 나비나 펄떡이는 물고기는 조금...그렇다.) 아! 이 영화의 화제가 되었던 수애의 노출 연기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수애의 또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기도 했는데, 전라의 뒤태를 노출한 부분이 (정말 스치듯 휘리릭~ 지나간다) 대역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어서 좀 아쉽기도 하다..(여자인 내가 왜 아쉽지?ㅋㅋ)  - 관련기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모든 것을 다바쳐 사랑하는 무명=요한(조승우)과 그 사람의 사랑을 받고, 바라봐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여자(수애)의 사랑이 돋보이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하지원, 김명민 주연의 <내 사랑 내 곁에>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든 이 영화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주목해야 할 액션 장면 4
1. 나룻배에서의 수상 와이어액션.
2. 경회루에서 펼쳐지는 풀 3D로 만들어진 진검대결.
3. 1 VS 1만 광화문 전투.
4. 건청궁 낭인 혈투 장면.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베라모드 2009/09/26 23:43 # 답글

    저도 오늘 즐겁게 봤습니다만, 뭔가 2%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자꾸자꾸 드는군요. 전체적으로 구도는 괜찮은데 찜찜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 ).
  • 춤추는곰♪ 2009/09/27 00:00 #

    베라모드님도 보셨군요! ㅋ 저도 왜 그런지는 확실하게 꼬집어서 말하기가 참 그런데 뭔가 찝찝했어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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