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연애로 속 끓이는 사람들이라면 롸잇 나우 <연애실험대상2> 책이야기

렛츠리뷰를 신청할 당시 잘 풀리지 않는 연애 문제로 한창 속을 썩이고 있을 때 였다. 고작 책 한 권 가지고 이 복잡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고 그냥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 하는 심정으로 신청했다.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아 보았을 때도 긴가민가한 마음이 반 이상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에 나는... 머리를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연애에 관한 시시껄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시시껄렁한 책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책 목록에 적힌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결코 코웃음치면 넘길 만한 것들은 아니라고 본다.

이 책에 있는 것들이 모두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심하게 공감한 것들도 있었지만 거기에 따른 해결책으로 저자가 내놓은 답이 꼭 신뢰할 만한 것들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글을 저자가 본다면 "난 이미 해결책을 알려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보같이 니 고집만 피운다면, 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쓴 소리를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이 작가, 정말 말이 거칠다. 그래서 읽다가 가끔 버럭 하게 만들고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때도 있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진 여자가 남자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고민 상담을 해왔다면, 작가는 주저 없이 쏘아댄다. "몸을 파는 여자는 돈이라도 받았지만 당신은 돈도 받지 못했으니 그 여자보다 못한 사람이다." 라고.. 나한테 하는 얘기도 아닌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틀린 말들이 아니라서 입만 살았다고 대꾸 할 수도 없었다...

수 많은 연애 상담을 해주며 상황 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점들도 발견했을테고 자신의 조언대로 실행했던 사람들을 통해 성공적인 연애의 노하우도 발견했을 것이다. <연애실험대상1>이 우리들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연애를 하면서 힘들고 싸우는 모든 상황들이란 테마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공감 가는 내용들이 꽤 많았지만 "잡힌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편이 너무너무 공감 갔다.. 완전 몰입 100%%% !!!!!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스킨십만 하던 남자, 나도 그닥 끌리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오는 연락을 막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그것도 아니다. 그 사람에게 고작 끌리는 건 솔직히 말해 경제력 정도랄까. 하지만 그 경제력도 자신의 능력이 아닌 부모님의 능력이었고 오히려 그 남자는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이렇게 답이 훤히 나와있는데도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나 역시 흔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잘못해도 연애는 계속되고 있으며, 언제든지 스킨십도 할 수 있고, 노력하지 않아도 다 가질 수가 있으니까 밑지는 장사도 아니다. 계약서를 쓰고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니라서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이런 여자에게 굳이 노력할 이유도 의무도 없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은 아직 순진한 것이다. 여자는 자기가 한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잘못한 남자를 다시 받아준 것도, 노력하지 않은 남자를 용서해 준 것도, 남자가 10번 못해주고 한 번 잘해주는 것으로 연애를 이어나간 것도 여자다. - p. 181

지금은 확실하게 정리되었다. 뭔가 미련이 남아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했었는데 먼저 연락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연락이 오기까지 기다리다 보니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지 일주일이 넘었고 그 사람은 나와의 연애에 노력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빨리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연애 문제로 속 끓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자 : 윤대훈>
1987년 서울 출생.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가 싸이월드 파워 블로거가 되면서 남들보다 약간 더 유명해지고 좀더 바빠진 대학생. 지금까진 그닥 고민 없이 살아왔다. 고민이 생기면 바로바로 해결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고민해도 길어야 하루. 연애도 그랬다. 연애를 하면서 애인에게 불만이나 서운한 점이 생기면 바로 말하고 잘 풀어가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해봤다는 연애싸움도 한번 제대로 못해봤다. 하지만 앞으로도 연애 싸움을 못하는 연애 칼럼니스트가 되는 게 소원이다. 연애를 하기 전 상황이 아니라 연애를 하면서 겪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다 직접 『연애실험대상』을 펴냈다.

[책 상세 소개 이미지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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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나가다가.. 2010/03/26 02:45 # 삭제 답글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있어서 와봤습니다..

    이 책.. 책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럽더군요. 편협하고, 과격한 논리에 개인의 경험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뭔가 있는것 처럼 과잉 일반화 시켜 놓았더군요..

    저는 우연히 이 책이 손에 들어왔는데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혼자만 연애해 본것도 아니고, 겸손이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한 배려따위는 전혀 없는
    오만방자한 글 나부랭이를 읽고 있기도 피곤하더군요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춤추는곰♪ 2010/03/26 10:33 #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기분이 유쾌하지가 않았었는데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신 분이 또 계셨군요- 어쨌든 저의 부족한 서평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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