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엔 답이 없다 <사랑은 너무 복잡해> 영화이야기

어린 꼬마아이든, 피가 끓는 청춘이든, 머리가 하얗게 샌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사랑은 찾아오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랑은 늘 어렵다. 마음 먹은대로 진행되어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핑크빛 사랑이라면 두 팔 벌려 언제든 대환영이지만 그렇지 않기에 때론 눈물 흘리고, 다신 사랑따위에 목 매는 일 없을거라며 힘들어하면서도 또 다시 시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맨틱 홀리데이> 까지 여자 감독 특유의 감성과 여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낸 로맨틱 영화를 만들어왔던 낸시 마이어스의 신작이라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었다. <왓 위민 원트>는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면서 재밌게 봤던 영화라 기억에 많이 남고,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은 지금은 폐지된 MBC '명랑히어로'에 출연해 김원희가 추천해 줬던 영화라 한 번 봐야지 하고 포스트 잇에 써놓고 아직도 그대로... (꽤 오래 전이었는데 말이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어쨌든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술만큼은 뛰어난 감독임을 인정! 

이번 영화의 주인공들은 돌아선 순간 '님'에서 '남'이 된다는 이혼한 부부가 중심이 된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그녀의 뉴가이 젠틀맨까지. 이 삼각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사랑은 너무 복잡해>를 보다보면, 사랑과 이별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다 헤어지는 이별과 이혼은 사실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것은 분명 다르다. 굳이 따지자면 제도 안에 묶여 있던 이혼이 좀 더 두 사람에게 책임감을 요구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별이든 이혼이든 끝맺음은 깔끔한 것이 좋다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전처 제인(메릴 스트립)에게 갑자기 들이대는 전남편 제이크(알렉 볼드윈)의 행동은 아무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 해도 질투에 눈이 멀어 투정 한 번 부리는 어린 아이로밖엔 보이지 않았다.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 재혼까지 했으면서 이제와서 "나에겐 당신 밖에 없었다"며 눈을 반짝이는 남자가 좋게 보일리가 없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여자 관객들의 입에서 짜증 섞인 말들이 오가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들이기도 했다. 그렇게 따지자면, 제인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런 전 남편의 행동에 맞장구를 쳐주고 있었으니.. 손뼉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고 전 남편의 잘못으로만 돌리기엔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그래, 아닌 줄 알면서도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그런 경험을 누구든 (적어도 한 번쯤은) 하게 되니까... 그래서 사랑이란 복잡한 거겠지. 나름대로 유쾌하게 볼 수는 있었지만 복잡한 사랑에 잠시 내 머리도 복잡해 졌던 영화. 무엇보다 메릴 스트립 그녀의 연기에 또 한 번 감탄했던 영화!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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