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향기가 느껴지는 글들, <그림에 스미다> 책이야기

<그림 같은 신화>를 반납하러 갔다가 황경신 작가의 다른 책을 빌리려고 했으나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띈 책이 바로 민봄내 작가의 <그림에 스미다> 이다. <그림 같은 신화>와 디자인이 매우 비슷하다 생각했더니 같은 출판사인 아트북스에서 나온 책이라 그랬나 보다. 신화에 관련된 책을 통해 약간의 재미와 정보를 얻었던터라 이번에도 평소에 잘 몰랐던 영역인 미술 쪽, 그림에 대해 알아야겠단 생각에 고른 책이었다. 방송작가 뿐 아니라 카피라이터, 항공 마케팅팀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그런 사람. 그 능력만큼이나 그녀의 글에서는 이름처럼 봄의 향기가 나는 듯 했다.
[사진제공=알라딘]

소개된 그림들이 우리가 많이 봐왔던 명화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처럼 그림에 문외한이 아는 그림들은 아니었기에 그렇게 생각했다.) 작가가 소개해 주고 싶어하는 그림들과 그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글들. 다양한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수식어구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닮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만큼 남달랐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그녀의 글이 너무 돋보여서 정작 그림엔 눈이 잘 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림에 대한 소개가 듣고 싶었던 내게 그녀 자신의 이야기들은 그리 흥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애초부터 다른 책을 골랐어야 했을지도 모르지.

가장 마지막에 실린 "극장에 숨어서"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극장이란 곳에 대해 느끼는 것들이 나와 비슷해서였다. 

멀쩡하던 시간이 갑자기 힘들어지는 건, 사랑에 물이 오르거나 최악의 상태가 된 경우다. ......... 울고 싶어서 수영장에 가는 것처럼, 결론이 안 나는 생각 좀 해보자고 택했던 곳. 아무리 무거운 심장을 걸쳐 놓아도 넘어가지 않는 등받이 의자,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며 시야를 막아 주는 동영상이야 말로, 사고(思考)뭉치 최고의 피난처였다. 몸은 좌석에 앉혀 놓고 고뇌의 영혼만 열외로 빠져나오던 공간. -p322 』



그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그녀의 글에서 무한한 향기를 느끼며 늦은 밤, 감수성의 세계로 빠져들기에 좋은 책.


덧글

  • 반디앤루니스 2010/07/19 15:17 # 답글

    춤추는 곰님, 안녕하세요.
    저는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이라고 합니다.

    저희 반디앤루니스는 이번 다음 View와의 제휴를 통해 <반디 & View 어워드>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되는 블로그 중 좋은 글을 선정하여, 선정된 블로거분들께 반디앤루니스 적립금을 지급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춤추는 곰님의 리뷰가 <반디 & View 어워드>에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적립금 지급을 위한 반디앤루니스 아이디와 다음뷰 발행 닉네임을 담당자 메일(anejsgkrp@bandinlunis.com)로 7월 22일까지 보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반디 & View 어워드>를 매개로 춤추는 곰님과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가길 소망합니다. 그 밖에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담당자 메일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매주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작은 반디앤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
    (http://www.bandinlunis.com/front/bookPeople/awardReview.do?awardType=02)와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http://v.daum.net/news/award/weekly)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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