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느껴봐, 취해봐, 흔들어봐 <스텝 업 3D> 영화이야기

아무리 3D영화로 제작되었다지만 <슈렉 포에버> 때 경험했던 3D에 별 감흥이 없었던터라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까지 봐야 하나 싶었다. 원래 영화 가격보다 5천원이나 더 투자해서 볼 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그래서 디지털-4K로 상영하는 씨너스 센트럴시티점을 찾아 일반으로 보았다. 보면서 '아, 지금 이 장면은 3D로 보면 훨씬 좋았겠다' 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지만 일반도 나쁘진 않았다. 어느 덧 스텝업의 세 번째 시리즈, <스텝업 3D>. 꼭 스텝업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그 외 춤을 소재로 한 댄스 영화가 그렇듯이 줄거리는 단순 명료하다. 춤에 미쳐 사는 사람들의 열정과 꿈. 그리고 그 안에 풀어 놓은 달달한 로맨스-
<스텝 업 3D>도 그 줄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부터 내용면에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춤과 음악을 즐기려고 선택했던 영화는 꽤 만족스러웠다. 쿵쾅 거리는 음악에 리듬을 타며 눈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나도 그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예선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팀별로 배틀을 하는데 비보잉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무조건 춤만 잘 춘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 (물론 가장 중요한 게 춤실력이겠지만!) 춤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표정, 그리고 동작을 통해 드러나는 자신감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춤에 기죽지 않기 위해 포커 페이스를 할 줄 아는 연기력과 대범함, 그리고 삘~까지! (Feel~오예-) 미친듯이 한 가지에 매달리는 영화 속 인물들이 너무 부러웠다. 
결승전도 멋지긴 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두 번째 배틀이었나.. 중국팀과 대결할 때 배수관이 터지면서 무대 위에 물이 새기 시작했고, 잠시 당황하는 듯 하다가 물을 가르며 멋지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무스(애덤 G. 세바니)의 등장 부분부터였다. 무스를 연기한 남자애 얼굴이 낯익다 했더니 <스텝 업2>에 같은 이름인 무스로 등장했던 그 녀석이었다. 2편이 어떻게 끝났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3편의 시작으로 추측해보자면 무스의 고등학교 시절이 2편이었다면, 3편은 그의 대학생활로 옮겨서 펼쳐지는 이야기인 것 같다. (2편에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인상깊었던 물 위에서 춤 추는 장면
심하게 마른 몸에 곱슬머리인 외모만 봤을 땐 전혀 상상할 수 없지만 일단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무스의 몸짓을 보며 난 왜 자꾸 샤이니의 태민이를 떠올렸을까. 하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카밀(알리슨 스토너)과 무스가 고등학교 때 선보였다던 춤을 맞춰 보는 장면에선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기분도 들었다. 춤을 잘 추는 남자도 멋지지만, 파워풀한 춤을 추는 여자를 보면 동경의 대상처럼 느껴지곤 한다. 멋져ㅠㅠ (아이고, 내 관절) 잘생긴 루크(릭 말람브리)를 보며 좋아라 하고 신나는 춤과 노래에 영화 보는 내내 행복했던 시간. 이 정도라면 3D를 권해도 좋을 것 같다. 굿굿-

* 결승전 장면에 보이는 태극기를 보며 우리나라 비보잉을 알아주긴 하는구나 (정말 유명하구나) 하고 괜히 뿌듯ㅋ



스텝 업 시리즈 별 댄스 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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