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도 그랬으면...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책이야기

작가가 10년 동안 시골 라이프를 경험하며 썼다는 <사는 게 참 행복하다>를 읽기 시작한 건, 책 안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이나 구성 보다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사는 게 참 행복하다'고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사람.. 어떻게 살고 있기에 그런 말이 나올까, 혹시나 그렇게 될 수 있는 비법이라도 있는거라면 나에게 조금만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시골 라이프라고 해서 완전히 귀농한 후의 삶을 생각하고 읽는 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작가는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며 살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이것저것 해 먹고 시간을 보내는 전형적인 시골인으로 10년을 보낸 것은 아니다. 물론 작은 텃밭을 일구기는 하는 것 같은데, 낮에는 도시에서 사회 생활을 하고 저녁에는 시골로 돌아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쓴 글들이란 표현이 좀 더 어울릴 것 같다.
연탄 보일러를 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부인이 좋아하는 수국으로 가득한 마당의 향기를 느끼기도 하고, 집 안에 들어온 청개구리와 벌을 보며 생활을 뒤돌아 보기도 하는.. 생활하며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 의미를 찾고 쓴 글들이었다. 특히, 마을 사람들의 특징을 잡아 이름이 아닌 새로운 별칭으로 부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나는 사물에 관한 작가의 생각보단 사람에 대한 생각 부분을 더 몰입하며 봤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재밌고 흥미있었던 건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기억에 남는 건 사물에서 얻은 깨달음들이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 행복의 척도를 잴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 가끔 미디어를 통해 주워 들었던 통계자료에선 가진 것 없고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 저 먼 나라 사람들의 행복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말한다. 우리가 봤을 때 불행하다 말할 지 모르지만 본인들의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느끼는 사람들. 

편안한 노후를 위한 시골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과연 이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실 굳이 10년의 시골 라이프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작가가 말하는 것들을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행복'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은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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