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름값은 하게 해줬어야지 <투어리스트> 영화이야기

개봉 첫 날 보았던 <투어리스트>.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 마구 그리며 열정적으로 기다려왔던 영화는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 때문에 썩 내켜하지 않는 친구를 끌고 보러 갔다. 액션을 제대로 소화하는 외국 여배우하면 자연스레 안젤리나 졸리가 떠오르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그녀의 화려한 몸짓을 볼 수 있겠거니 하는 나름의 기대감도 한 몫 했을거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의상과 우아한 자태로 등장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만 넋을 잃고 보고 말았다. 여자가 봐도 저렇게 매력적인데 하물며 남자가 볼 땐 어떨까 하면서 영화 속 엘리즈(안젤리나 졸리) 주변 남자들이 엘리즈에게 왜 시선을 떼지 못하는지 100%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엘리즈를 감시하는 경찰들마저 그녀가 노팬티인지 아닌지를 논할 정도로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다.ㅋ) 하지만 이번 영화 <투어리스트>에서 그녀가 내게 주었던 만족도는 딱 거기까지만이었다. 액션 영화로 분류되어있지만 어디에서도 그녀의 화려한 액션을 찾아볼 순 없었다. 아름다운 외모로 한 번에 남자들을 꼬이게 하는 것도 화려한 액션에 속한다면 시종일관 액션장면일테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한 컷에 잡히던 이 장면!! 분위기 있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이 남자, 프랭크(조니 뎁). 순진한 건지 아님 첫 눈에 반한 사람을 꼭 잡고야 말겠다고 하는 열정이 가득한 건지 엘리즈에게 푹 빠져 물불 가리지 않는 이 남자!! 영화를 보다 보면 프랭크가 엘리즈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건 돋보이는 외모 때문이라 하더라도 엘리즈가 프랭크에게 마음이 끌리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그냥 운명이라 해야 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스파크가 일어날 만큼의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미끼로 이용하며 몇 번 본 것 뿐이니까) 설득력이 부족하다 느껴졌다. 
스릴러라고 하기엔 다음 얘기가 그리 궁금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져서 지루함까지 느껴졌다. 반전이라고 뽑아든 카드마저도 어안이 벙벙해지는 무리수처럼 생각되어 행여나 감독이나 제작팀에서 두 배우의 이름만 갖고 밀어붙였던거라면 큰 실수했구나 싶었다. (함께 본 친구는 반전마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하더라. 그리고 설마 이대로 끝나진 않겠지 했었다고.) 어찌됐든, 배우가 아무리 흥행보증수표급이라 하더라도 뒷받침 되는 것들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는구나를 여실히 보여줬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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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0/12/20 21:25 # 답글

    그나마 그 반전 덕분에 프랭크가 엘리제에게 목매다는 건 설득력이 좀 생기는데...
    반대로 엘리제가 프랭크에게 빠져드는 건 좀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게 만들더군요.
  • 춤추는곰♪ 2010/12/20 22:32 #

    네네, 저도요! 기대 좀 했었는데 아쉬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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