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촌동생이 한 동안 맥퀸, 맥퀸 하면서 가지고 놀던 빨간 자동차를 드디어 보았다. 내가 어렸을 땐 이렇게 매끈한 자동차 말고 약간 고장날 것 같은 꼬마 자동차 붕붕이 정말 인기 짱이었는데, ㅋㅋ (이런 세대차이 -_-) 예전엔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지 않았었는데 픽사의 매력을 알고 부턴,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결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부터는 자주 보게 되었다.
나를 픽사의 매력속으로 끌어들인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 <업>, <토이 스토리3>에 비하면 솔직히 재미는 떨어졌지만 초반의 지루함만 버티면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느낌은 <월-E>와 좀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애니메이션이지만 철학적인 생각할 거리까지 남겨주는 주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 레이서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맥퀸이지만 주변에 진정한 동료가 없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해 고마워할 줄 모르는 오만한 자동차- (건방진 녀석!) 그런 녀석이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가게 된 작은 마을에서 며칠 시간을 보내며 '배려'와 '우정' 그리고 '사랑'의 감정까지 경험하게 된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주변에서 말을 해줘도 직접 보지 못하면, 그리고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다 소용 없다. 맥퀸 처럼 사람도 단시간에 바뀔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습관과 고집이란게 무서워서 알면서도 고치지 못할 때가 많다. 엉뚱하고 뜬금 없는 소리일 지 모르나 가끔 자동차를 보면서 헤드라이트가 눈이라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얼굴을 상상할 때가 있다. 차종별로 왠지 성격과 표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은데 이 애니매이션을 보니 왠지 진짜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미친?) 생각이 ㅋㅋㅋ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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