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착하디 착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 영화이야기

난 차태현이 선택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좋다. 그 중엔 작품성은 있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한 것들도 있고 (써놓고 뭐가 있었나 열심히 머리 굴리는 중 -_-)  반대로 뻔한 스토리에 작품성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도 있다. 한국 영화계에서 코미디 장르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내는 배우들로 임창정, 김수로, 차태현 등 몇몇이 꼽히지만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착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선한 미소의 차태현식 코미디가 나랑 가장 잘 맞기 때문에 그를 선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배우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평가일 수도 있고,다른 모습의 차태현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도 분명 있을테지만 그의 배우 생활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닐테니까 닥달하고 싶진 않다. 웃으러 들어갔다가 울고 나온 <헬로우 고스트>!! 어떤 점이 좋았을까?
이번 영화에서 1인 5역을 맡은 차태현! '한국의 짐 캐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헬로우 고스트>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고, 돋보인다. 상만(차태현)의 몸에 빙의된 매우 뚜렷한 색을 갖고 있는 귀신 4명의 특징을 잡아내어 표현해야 했기에 어설펐다면 몰입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도 든다. 4명의 귀신 중에 변태 할배와 초딩 귀신이 빙의 되었을 때가 제일 재밌었는데 특히 할아버지 흉내를 내는 상만은 너무 잘 어울렸다. 솔직히 이야기가 탄력을 받기 전까지의 초반 부분은 생각 보다 큰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많지 않고 오히려 자살 시도를 하는 상만의 우울한 삶 때문에 다운된다. 
하지만 귀신들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본격적인 빙의 단계(?!)부터는 소소한 웃음부터 빵빵 터지는 웃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의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차태현의 전작 <과속스캔들>의 생각지 못했던 재미가 왕석현에서 비롯되었다면 <헬로우 고스트>의 아역, 천보근도 그에 못지 않다. (물론 왕석현의 포스가 많이 강하긴 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헬로우 고스트>의 묘미는 의외의 반전이 있는 결말에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가슴 찡한 감동 모드로 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해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연말용 영화에 딱 맞는 반전이라고나 할까!!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대작 영화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지도 않지만 그에 못지 않은 따뜻한 무기를 갖고 있는 영화. 연인이나 친구, 가족 그 누구와 봐도 무난한 영화면서 혼자라고 느낄 때 실은 혼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영화였다. 

오랜 시간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으로 기억되다가 (그것도 전지현이 더 빛을 보긴 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과속스캔들>이 터졌고, 이젠 <헬로우 고스트>의 차태현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연말용 추천영화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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