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이 좋은 걸 어떡해 <러브 & 드럭스> 영화이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완전 좋아진 그녀, 앤 헤서웨이. 2006년, 영화가 개봉한 이후 국내 많은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꼽히기도 했을만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앤 헤서웨이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영화였다. 그 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시리즈도 그랬고, 그 이후의 수 많은 영화들에서도 그녀의 매력은 여전했지만 이번 영화 <러브 & 드럭스>만큼 당당하고 자유로우면서 섹시한 역은 드물었던 것 같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지만 당당한 그녀, 매기.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사랑 하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여린 여자다.
천하의 바람둥이인 제이미(제이크 질렌할)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활용해 영업 사원으로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 처음 항우울제만 판매할 땐 별 실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분야인(?!) 비아그라를 판매하게 되면서 꿈꾸던 위치까지 오르게 된 제이미! 그런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당당하게 밝히는 자유로운 영혼, 매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그저 매기의 매력적인 외모에 끌려 하룻밤을 즐기기를 원했던 건데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여자와 이젠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쿨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실은 악화되는 병이 무섭고 혼자라는 사실이 외로운 매기. 제이미가 자신에게 점점 마음을 여는 것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두렵다. 밀어내 보려 애를 써봐도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두 사람. 매기가 앓고 있는 병인 파킨슨 병은 초기엔 손이 떨리거나 경직되다가 나중엔 혼자 옷을 갈아 입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병이다. 파킨슨 병 4기를 앓고 있는 부인의 뒷바라지를 하는 한 남자가 제이미에게 해준 "나도 내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니 부인이 아니라 여자친구라면 좋게 헤어지고 건강한 사람을 만나라" 는 조언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제이미의 선택으로 해피엔딩이 되지만 실제 이야기라면 좀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거다. 남들이 다 "넌 원래 그래" 라고 말할 때 처음으로 자신의 좋은 점을 말해주며 격려해줬다는 제이미의 고백처럼 그녀가 아프건 건강하건 그에겐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거다. 그냥 당신이 좋은 걸..그 사실 하나밖엔 보이지 않았을 남자. 현실적인 결말은 아닐지 몰라도 그래서 '사랑' 이란 답을 던져 준 영화였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잠본이 2013/08/04 16:53 # 답글

    너무 현실적이었으면 아마 그런 결말은 못나왔겠죠. 역시 영화는 꿈과 희망이 있어야~ =]
  • 춤추는곰♪ 2013/08/08 16:10 #

    그러게 말이에요!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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