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같지 않았던 <월드 인베이젼> 영화이야기

요즘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뉴스를 통해 전해 들으면서 예전에 봤던 <2012>란 영화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온갖 자연재해의 종합편이라고 일컬어지던 영화 속 일들이 왠지 현실에서도 그대로 일어나는 것 같아, 정말 2012년이 죽음의 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엉뚱한, 혹은 사뭇 진지한 생각이 들었다. <월드 인베이젼>은 자연재해가 원인인 재난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아무리 정체불명의 적으로 부터 공격을 받는 영화라 하더라도 영화 속 한 장면인 불바다와 무섭게 몰려오던 해일은 결코 단순하게 영화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SF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런 느낌 보다는 오히려 전쟁 영화의 느낌이 강했던 <월드 인베이젼>은 그 동안 봤던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처럼 미국 영웅주의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부하들을 죽게 내버려 두고 혼자만 살아 남았다고 손가락질 받던 낸츠 하사(아론 에크하트)를 중심으로, 진정한 해병의 정신이 무엇인지, 전우애란 어떤 것인지를 끊임 없이 보여주고, 결국 그가 속한 부대는 영웅처럼 기지로 복귀해 끝까지 싸운다. 40자평을 보아하니 미국 홍보 영화다, 국방부 홍보 영화다 하는 식의 말들이 눈에 띄던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아마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미확인 물체와의 전쟁을 소재로 해서인지 작년 11월에 개봉했던 <스카이라인>과 비교도 되는 것 같은데 아니 어떻게 감히 그런 슈레기, 슈슈슈레기와 비교를!!!! 비교야 할 수 있다 쳐도 <월드 인베이젼>이 <스카이라인>보다도 못 하다는 평은 정말이지 동의할 수가 없다. 영화 초반, 간략하게 중심 인물이 되는 군인들의 소개를 마치고 곧바로 전투로 들어가는 이야기 때문에 2시간이 안 되는 평범한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조금씩 다른 전략에 다른 이야기지만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이제 죽었겠지 싶으면 아직도 싸워?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감나는 CG와 굴곡 있던 이야기가 나쁘진 않아서 볼 만 했던 영화였다. 강추 할 만큼은 아니고, 영화는 보고 싶은데 마땅히 다른 영화가 볼 게 없을 때 (다른 건 다 봤다거나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는 등등의 이유) 그냥 무난하게 선택하기 괜찮은 영화.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미스트 2011/03/13 19:26 # 답글

    밀덕의, 밀덕을 위한, 밀덕에 의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해병대 홍보 영화 (..............................)
    블랙호크다운에서도 써먹었던 그 유명한 문구 "Leave No Man Behind"를 여기서도 써먹어 주는 센스....

    뻔한 상황에서 뻔한 구도를 사용해 진부한 감동 만들기를 시도하는 부분은 별로였지만,
    총격전 씬이 주구장창 나와줘서 즐겁게 봤습니다. +_+
  • 춤추는곰♪ 2011/03/13 20:05 #

    아, 그 문구가 블랙호크다운에도 나왔었군요!!
    맞아요- 총격전 좋아하는 분들에겐 즐거운 영화였을 것 같아요.
    여자 보다 남자들한테 호응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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