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모가 경쟁력이 된 현실에서, <비스틀리> 영화이야기

영화를 좋아하는 30대 중반의 삼촌이 심야로 혼자 보고 와서는 다음 날 조조로 같은 영화를 보러 가는 내게 "너 후회 할 걸. 안 보는게 좋을텐데~" 라고 한 마디 던졌다. 그래도 꿋꿋하게 보겠다고 정말 말 그대로 눈 비비고 일어나 모자 하나 눌러쓰고 곧장 영화관으로 달려가 보았던 영화, <비스틀리>.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자꾸 입꼬리가 움찔 움찔, 카일(알렉스 페티퍼)의 모습에 그저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는 영화를 안 봤으면 어쩔 뻔 했어!!!! 남자 관객이라면 글쎄... 연령이 낮을 수록 좋을 것 같고, 여자 관객이라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만족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나이를 먹어도 여자는 여자니까~) 이런 스토리의 영화가 아직도 좋은 걸 보면 난.. 아직 철이 없나.. 생각하다가 그게 아니라, 감성이 풍부한 여자라고 해두기로 했다. ㅋㅋ
아이고- 이런 훈남도 야수로 변장해 놓으니 어쩔 수 없네.. 정녕 남자는 머리빨이란 말인가 등등의 누나 마음에서 비롯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도 또 그 나름대로의 카일매력을 따라 슬슬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비스틀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미녀와 야수"를 토대로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야기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몇 가지의 요소들이 관객을 사로잡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배우일 것이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아이 엠 넘버 포>에서 이미 얼굴을 비춘 떠오르는 HOT 배우, 알렉스 페티퍼부터 귀여운 바네사 허진스, 그리고 그 전엔 잘 몰랐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각인된 마녀 역할의 메리-케이트 올슨까지 적절한 캐스팅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이 엠 넘버 포>보다 <비스틀리>의 알렉스 페티퍼가 더 좋았는데 아마도 맡은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진 로버트 패틴슨이 좀 더 좋군ㅋ) 이 영화를 보면서 바네사 허진스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사귀는 여자는 <아이 엠 넘버 포>에서 연인으로 나오는 다이애나 애그론이라 뭔가 아쉬운 기분.. (아니, 내가 왜?) 더구나 연상연하 커플이야!! 
그리고 두 번째 요소는 아마 한국 관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다. 꽤 오래 전에 방송된 드라마 같은데 어떤 드라마였는지 제목이 궁금해졌다. 그냥 단순히 틀어만 놓은게 아니라 그걸 가지고 카일과 린지(바네사 허진스)가 한국어를 배웠느니 어쩌니 하면서 대화까지 주고받으니 이 부분에서 관객들의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아마 나와 같은 뭔가 모를 뿌듯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을 느꼈던 것이겠지? 린지가 쓰던 핸드폰도 삼성 로고가 쾅 박혀 있고. 그래서 더 정이 가나..

외모는 경쟁력이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카일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대사를 들으니 결코 영화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나운서 준비를 하던 내 친구와 함께 면접을 본 아무개는 면접관들에게 친근한 외모를 어필했다가 시청자들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친근함을 느끼겠냐는 앙칼진 면접관의 말에 상처 입고 성형을 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들으니 이젠 심지어 익숙해져 가는 기분이다. 야수로 살고 나서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 카일. 과연 우리 사회도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질까.. 다소 유치하긴 해도 여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영화임엔 틀림없을 듯 한 영화, <비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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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불주먹 2011/03/23 00:21 # 답글

    안녕하세요, 이브닝 신문사입니다. 매주 블로그면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의 편집과 게재를 허락한다면 띄어쓰기 없이 '이글루스로보는블로그세상' 태그를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춤추는곰♪ 2011/03/23 01:22 #

    저야 영광이긴 한데 적절할런지 모르겠네요 윽,, (우선은 태그를 달게요!ㅎㅎ) 만약에 실리면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이 모두 다 실리는건가요?? 그리고 언제쯤 확인할 수 있나요? +_+
  • 불주먹 2011/03/23 18:10 # 답글

    편집을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전문이 모두 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쯤 신문이 나오면 그 다음에 이글루스 관리하시는 분이 공지하실 듯 합니다.
  • 춤추는곰♪ 2011/03/23 23:33 #

    네~알겠습니다 :) 공지를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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