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미지다 재미져 <위험한 상견례> 영화이야기

참 독특한 홍보라 생각했었다. 이시영의 복싱 우승 기사들을 접하면서, 이 언니 예전부터 4차원이다 뭐다 말이 많았지만 복싱까지 할 줄이야, 아니 복싱을 할 수야 있지만 대회까지 나가서 우승까지 거머쥘 줄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 홍보를 하겠다고 복싱 대회에 나갔던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고자 일부러 대회 접수 할 때 다른 이름으로 했다고 하는 걸 보면) 어쨌든 복싱 우승에 힘입어(?!) 영화 개봉일이라도 한 줄 더 홍보하게 되었으니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유진, 하석진 주연의 2007년 개봉작 <못말리는 결혼>이었다. 비슷한 느낌의 포스터와 김수미가 나온다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두 영화 모두 롯데 배급이란 점도 같다.
<못말리는 결혼>을 썩 재밌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의 <위험한 상견례>가 재밌을 거란 예상 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이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2010년 충무로를 떠들썩 하게 했던 명품 신인, 송새벽이 드디어 주연으로 치고 올라온 작품이란 것과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정성화 등 빛나는 고급 조연들의 출연진이랄까. 그런데 시사회로 개봉 전에 미리 보고 나니 "재미지다 재미져" 란 영화 속 대사처럼 의외의 빅 재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는 경상도 부산 여자와 전라도 광주 남자의 고난 가득한 러브 라인이 중심이 되는데, <위험한 상견례>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제공하기 위해 얻어내야 했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던 점은 시대를 잘 선택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지역별로 사람들의 특징이 있고, 특히 전라도 사람들을 빗대어 일부가 '전라디언'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덜 해졌으니까 만약, 배경을 현대로 잡았다면 이게 무슨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생각했을거다. (절대 전라도 사람 비하하는 거 아님 -_- 내 남친도 전라도 남자) 그런데 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여기에 나오는 가족들의 반대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범위가 된 거란 생각이 들고, 해태VS롯데로 비유되는 장면들이나 대사에서도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어눌한 말투가 매력인 송새벽(실제로도 전라도 남자)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그런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데 조금씩 드는 생각이, 스크린에서 계속 어눌한 모습만 보게 되니까 나중에는 매력이 반감되면서 어쩌면 호감이 비호감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지금 주연으로 찍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이유도 그 때문. 어찌됐든 상큼 발랄한 이시영과 커플로 잘 어울리고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역시 조연들을 빼놓을 수 없다. 김수미는 말할 것도 없고 박철민, 정성화까지!! (요즘 코믹 영화에 동성애 코드가 꽤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얼마 전 개봉한 <사랑이 무서워>도 그렇고.) 
중반 이후엔 초반 보다 힘이 좀 빠지긴 하지만 신나게 웃고 싶을 때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였다. 3월 31일 개봉-

* 예전에 이시영 인터뷰 했을 때 (드라마 부자의 탄생 찍고 있을 때 였음) , 코믹에 욕심내면서 시트콤도 하고 싶어했었는데 역시 코믹의 피가 흐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밥 먹는 장면에서 다홍(이시영)이 빵 터지는 장면이 있는데 왠지 연기 같지 않았다. 정말 웃겨서 빵 터진 것 같은...완전 신나 보이는..ㅋㅋㅋ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eviltwin 2011/03/28 21:26 # 답글

    송새벽 얼굴 미세 표정 하나하나 너무 좋습디다. ㅋㅋㅋㅋ
    또 보고싶네영.
  • 춤추는곰♪ 2011/03/28 23:57 #

    나으 재치여! ㅋㅋㅋ 전 이 대사만 생각나요 ㅋㅋㅋㅋ 파리 먹는것도...우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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