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굿모닝 에브리원> 영화이야기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회사 내 죽도록 미운 사람 한 명쯤은 있을 거다. 잔소리를 늘어지게 하든, 일을 죽어라 시키든 이유가 어찌 됐든간에 그 사람 때문에 회사를 때려 치우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게 하는 그런 사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하는 앤디(앤 해서웨이)를 괴롭히는 마녀 같은 상사 미란다(메릴 스트립)가 딱 거기에 속한다. 앤디처럼만 생활하면 어디서나 오래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회사 생활 잘하기의 엄청난 내공을 선보이는 그녀- 패션계에서 방송국으로 배경만 바뀌었을 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굿모닝 에브리원>은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그것도 아주 제대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대로 <굿모닝 에브리원>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작가와 <노팅힐>의 감독이 만나 만든 작품이다. 애초에 광고도 이 부분을 대문짝만하게 강조해서 했던터라 기대감만 너무 높여 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거품이 낀 영화라는 얘긴 아니지만 아무래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고 비교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비교하자면 '악마는~' 쪽에 한 표!)
베키(레이첼 맥아덤즈)를 보며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아니 어떻게 저런 인내심의 내공을 발휘할 수 있지?' 였다. 마이크(해리슨 포드)가 아무리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기 멋대로 하려 해도 베키는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 만년 시청률 꼴찌에 팀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지원은 커녕 폐지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싫어도 그래야만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들 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고(월급은 쥐꼬리만큼 받으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이는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살 만 하지만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했다. 마이크의 조언처럼 일만 하다가는 결국 남는 게 없을 것 같아 보였으니까...
그러나 그런 그녀의 노력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하지 못했던 연애도 화끈하게 하게 되고, 가릴게 없는 그녀의 방송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얌전하고 틀에 박힌 아침 방송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하고 골 때리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은 멋지게 성공하는 베키를 보면서 역시 좋아하는 일에 미친듯이 몰두하면 어떻게든 보상받는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직장여성들에게 희망 (또는 절망?) 을 안겨 줄 것 같은 영화. 

*연예가중계에서 레이첼 맥아덤즈를 인터뷰했던 걸 봤었는데 실제 성격도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녀가 배우인지 모르고 길을 물어봤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증언(매우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이 그를 뒷받침 해주는 듯! 영화를 보고 나니 그녀가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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