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영화이야기

이토록 쌔끈하게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리뷰 제목에 "쌔끈하다"는 단어를 넣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꾹꾹 눌러 담았다. 그래, 이성을 찾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올 상반기에 본 영화 중 탑10도 아니고 탑3안에 들만큼 재밌게 본 영화였다. 요즘 대작들의 러닝타임이 다 길어서 132분이야 이젠 뭐 우스운 시간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6월초엔 제법 버겁게 느낄 만한 러닝타임이었다. 그러나 네버,네버,네버 길게 느껴지지 않는 마법 같은 시간. 나는 정녕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 달 반이나 지나 뒷북 치는 리뷰를 쓰면서 마치 혼자 미리 본 것 마냥 흥분 하는게 살짝 멋쩍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하리. 
원작이 대단했던 영화의 속편이 나오면 항상 따라 다니는 꼬리표 중 하나가 "원작만 못하다."는 말일거다. 언제부터 엑스맨 시리즈에 열광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엑스맨에 거의 환장(!) 하는 친구녀석 때문에 나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보게 됐다. 이번에도 <퍼스트 클래스>를 같이 보게 되었는데 이 친구의 입에서 끝없는 찬양론이 흘러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면서도 전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팬이 만족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는 뜻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프리퀄(유명한 책, 영화에 나온 내용과 관련하여 그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 격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두고 "빛을 잃어버린 시리즈를 일등석으로 끌어올리다." 라고 한 마디로 정리한 씨네21의 김도훈 기자의 말에 완전 공감했다. 그 전편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를 덜 느끼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 영화가 기름을 콸콸 부어줬으니 이젠 버닝하기만 하면 되는건가. (이 기세라면 주말에 몰아서 엑스맨 시리즈를 복습할 수 있을지도.ㅋㅋ) 생각해 보니 그 동안 엑스맨 시리즈를 보면서 화면에 펼쳐지는 내용들을 소비하기만 했지 왜 저 두 사람은 적이 되었고, 과거는 어땠을까? 하는 것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잉? 나만 그런가요-_-) 그런데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나니 찰스 자비에 교수가 왜 휠체어를 타게 되었는지 등의 조각났던 퍼즐이 하나의 완성품이 된 것 같다. 특히 찰스가 다리를 다치는 장면에선 괜히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딱딱 아귀가 맞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정말 기발하다!!! 는 생각 때문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대한 평이 좋아 이 영화를 보고 싶긴 한데 그 동안 엑스맨 시리즈를 한 번도 보지 않아서 고민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다. 물론 알고 보면 "아, 이건 이래서 그랬던거구나!" 하면서 무릎을 칠 만한 장면들이 있고, 아주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울버린(휴 잭맨)이 왜 그런 존재인지 의아해 할 수는 있지만 꼭 그 전 이야기를 알아야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프리퀄 격이니까 이걸 먼저 보고 시리즈 순서대로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함께 본 친구는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오히려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을거라고 하더라. 어쨌든 영화관에서 한 번 더 봐도 후회하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어느 새 흐르고 흘러 다 내려버렸다...-_- 최근에 개봉한 <음모자>에서는 동글동글한 모습이던데 여기에서 제임스 맥어보이는 매우매우 섹시하다. 아,,, 저 손놀림- !! 좋구나. 흐흐-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잠본이 2011/07/20 23:14 # 답글

    이렇게 새끈할 거라고는 다들 예상 못해서 더더욱 놀랍죠.
  • 춤추는곰♪ 2011/08/04 17:51 #

    맞아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그래서 더 대박이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ㅎ
  • smilejd 2011/07/21 04:02 # 답글

    그정도에요? 봐야겠네용
  • 춤추는곰♪ 2011/08/04 17:51 #

    네~ 강추합니다!
  • 광대 2011/07/21 06:12 # 답글

    말그대로 상반기 영화 중에 최고인듯하네요 ㅇㅅㅇ

    그나마 트랜스포머 기대하고 봤는데 조투더망이고 ㅡ,.ㅡ...
  • 춤추는곰♪ 2011/08/04 17:51 #

    저도 동감이요!!! 최근에 <퍼스트 어벤져>를 봤는데 그것도..영....
  • ㅎㅎ 2011/07/21 09:41 # 삭제 답글

    전작과 전전작에서 많이 실망했던 시리즈팬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한방이었습니다ㅠㅠd
  • 춤추는곰♪ 2011/08/04 17:52 #

    네- 아주 푹~ 적셔주었네요 ㅋㅋ
  • 매드캣 2011/07/21 10:41 # 답글

    마블히어로즈 팬으로써 당시 회사일정에 치여서 도저히 볼시간이 없었던게 한이될 뿐이지요.
  • 춤추는곰♪ 2011/08/04 17:52 #

    내년 여름에 개봉할 <어벤져스> 전에는 꼭 보시길!! ^^
  • 성원 2011/07/21 11:06 # 답글

    2011년 블록버스터 중 제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흥행이 좀 저조해서 후속작이 못 나올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던데 이건 대체....;;;
  • RoyalGuard 2011/07/22 13:00 #

    퍼스트 클레스도 3부작이라던데요
  • 춤추는곰♪ 2011/08/04 17:52 #

    헉,, 흥행이 저조하다니.. 생각 보다 못 벌어들인건가요?.. 뭐지?
  • 2011/07/21 11: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춤추는곰♪ 2011/08/04 17:53 #

    하하핫,,^^;;; 도움이 되셨다니 좋네요~ ㅋㅋ
  • Cloudia 2011/07/21 12:54 # 답글

    지인과 '얼굴도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여자' 같은 영화라고 칭찬했었죠....
  • 춤추는곰♪ 2011/08/04 17:53 #

    이렇게 환상적인 비유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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