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에 연극열전3의 6번째 작품인 <너와 함께라면>을 보고 왔다. 작년에 송영창, 이세은이 주연을 맡아 공연한다는 포스터(오른쪽)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더 젊은 배우들과 새로운 연출로 단장했고, 장소도 강남 코엑스 아트홀로 옮겨 4월 22일부터 시작했다.


연극열전 시리즈 중에선 2008년에 전혜진이 주인공을 맡았던 <쉐이프>를 본 게 유일한데 <쉐이프>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진지하고 단조로웠다. (기억을 더듬더듬-) 그 이후에 연극열전3의 작품들이 나오면서 조재현의 <민들레 바람되어>가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여러번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다 우연히 표가 생겨서 정작 생각지도 않았던 <너와 함께라면>을 보게 됐고,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의외의 발견인 건지 정말 재밌게 봤다. 솔직히 초연에 비해 얼굴을 알 만한 배우가 공연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유명한 배우가 나와야 만족이 큰 건 아니지만 아무 정보가 없을 땐 괜히 출연진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법이니까..) 그냥 오랜만에 가볍게 연극 한 편 보자 했던 건데 완전 강추, 강추!! 함께 보러 갔던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대신하는 공연이기도 했는데 친구도 재밌다고 해서 뿌듯했다.


<너와 함께라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코이소 가의 연례행사 '나가시 소멘' 준비가 한창인 어느 날, 장녀 아유미의 집에 40살 연상인 남자친구 켄야가 불쑥 방문한다. 켄야가 건실한 청년 사업가라 믿었던 가족들과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숨겼던 아유미는 켄야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한다. 엄마의 충격을 막기 위해 온 가족이 켄야의 존재를 자꾸만 숨기자만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을 뿐 사건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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