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동안 몰라봤습니다 <푸른소금> 영화이야기

그 동안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라고 하면 주저 없이 선택해서 보았지요. 전설의 <넘버 3>까지는 아직 섭렵하지 못했으나 그 이후 작품들은 거의 다 챙겨 봤을 정도로 나름[!] 팬입니다.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당신의 내공을 따라올 자가 없다고... 누구나 생각하는 그 일반적인 사실을 뛰어넘어 공인된 그것을 저도 인정해왔지만 사실 한 번도 당신이 배우가 아닌 남자로 느껴진 적은 없습니다. 앗, 이 발언은 조금 위험한가요... 어찌됐든 당신의 영화가 개봉했을 때 저를 영화관에 앉히는 송강호의 매력을 분석해보자면, 배우로서의 매력지수가 100인 반면 남자로서의 매력은 50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해져야겠군요. 사실 남자로서의 매력은 없다 생각했습니다. 죄송해요. 아저씨 취향은 아니었어요 ㅠ_ㅠ 하지만...<푸른소금>을 보고 나니 으흑흑흑흑흑흑 왜 그리 섹시하신가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 말투를 빌려 한 마디 하자면, "송강호는 언제부터 섹시했나?" 이 질문 하나 던지고 싶네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동안 대중들에게 청순글래머로 인식된 신세경의 이미지 변신에 관심이 쏠렸지요. 포스터와 예고편을 통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총을 겨누는 시크한 모습에 기대가 컸어요. 신세경에 대한 관심은 커져가는 반면 이번에도 역시 송강호에 대한 느낌이란 건 결코 변하지 않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니까 라는 믿음하나 뿐이었죠.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 개봉 첫 주 주말에 영화를 보러갔죠. 이미 본 사람들에게 들으니 영화에 대한 평은 별로라도 송강호는 멋지더라. 는 짧은 감상이 들려오더군요.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멋져봤자 뭐, 얼마나..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죠.
"네가 날 우습게 봤니?" 라고 혼을 내듯이 섹시함을 마구마구 뿜어내는 통에 저는 어질어질 당신의 매력에 취해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아, 어찌 그리 매력적이신가요. 그 동안 몰라보고 지나쳤던 것이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네요. <박쥐>에서 송강호님의 100% 노출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아니 그것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감흥이 없었는데 -_-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세빈(신세경)이를 무심한 듯 시크하게 동업자라고 부르며 챙기는 모습이, 원조교제는 나쁜거라고 은근히 훈계하는 애꾸(천정명)에게 수줍은 모습을 들키려 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이 어흥 ㅠㅠ 마냥 좋더군요.
영화 보고 사람들이 천정명도 멋지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 않았냐구요? 에이..왜 안그랬겠습니까. 저도 젊은 남자 당연히 좋아라 하죠.ㅋㅋ 거기에 의리파로 나오는 애꾸역이라니 얼마나 더 멋져보였겠습니까. 초반에는 악역일까봐 어찌나 가슴이 조마조마하던지.. 그치만 이번만큼은 당신께 위너의 뱃지를 선사하고 싶군요. ㅋㅋ 기분좋으시죠- 지금까지 칭찬만 늘어놨으니 듣기 싫은 소리 좀 하겠습니다. 짧게 할게요. 영화 자체로는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화면의 색감이 정말 예술이긴 했지만 그걸로 끝인 것 같았고, 스토리는 특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아직 신세경의 변신이 확 와닿지 않았나봅니다. 질투아니냐고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_-; 어쨌든 이번 영화에서 건진건 당신의 매력!!! 그것도 중후한 아저씨 나이에선 찾기 힘든 매력!!!! 제가 최근에 본 <로맨틱 크라운>에서 톰 행크스의 귀여움을 발견했다면 <푸른소금>에선 송강호의 섹시함을 발견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영화 잘 봤습니다. 다음 번에도 뻑 가게 해주세요 :)

*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송강호 찬양 리뷰였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51244 2011/09/13 14:58 # 답글

    저도 신세경의 연기변신은 잘 모르겠고.......(연기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ㅜㅜ) 송강호씨가 정말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멋있었죠!! 특히 후반부에 따라오는 차를 총으로 쏴서 전복시킬때 ㅜㅜ....... 정말 좀 별로인 영화를 송강호씨가 살려놓은 느낌..이에요ㅎㅎ;
  • 춤추는곰♪ 2011/09/14 09:49 #

    앗, 저만 어색하게 느낀게 아니었군요. 리뷰 본문에는 쓰지 않았지만..저도 그랬어요.
    더 깠다가는 질투의 화신처럼 보일까봐 ㅋㅋㅋㅋㅋ
    으아.....송강호 송강호 송강호 ㅠㅠㅠ 넘 멋졌어요 진짜진짜진짜 ㅠㅠㅠㅠ
  • 이그니스 2011/09/14 00:53 # 답글

    저만 질투(...)하는 줄 알았는데 기뻐서 댓글달고 갑니다! 하하; 그래도 송강호씨가 어딘가의 인터뷰에서 신세경씨를 순간순간 감정이 좋다나 뭐라나 아무튼 기대되는 배우라고 하셨다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 한번 더 보러갔더니 그런 것같기도 하고; 하지만 대체로 너무 "대사"하는 느낌이라 약간의 거부감이...
    영상은 대체로 다 좋았으나 친구랑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은 아니 이게 뮤직비디오도 아니고 뭐야! 싶어서 좀 오그라들었습니다; 그래도 송강호 씨 진짜 멋졌죠! 젊은 친구들은 보여줄 수 없는 종류의 섹시함이라서 더 매력적이었어요;)
  • 춤추는곰♪ 2011/09/14 09:51 #

    하하하하하 >ㅁ< 동지를 만난 기분이에요!!!!!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푸른소금>을 두 번 보신????
    네 저도 오그라드는 부분 몇 장면 있었어요- 넘 예쁘게 포장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던...
    아, 뒤늦게 송강호씨의 섹시함에 빠져서 어제 TV 명절영화 <의형제> 보면서도
    저 사람이 저랬나 -_- 싶은.. 제가 계속 넘 멋지다고 하니 남동생이 아예 결혼을 해라 -ㅁ- 라고 면박까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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