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아..수난입니다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 영화이야기

어떤 점 때문에 명절만 되면 가문 시리즈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 없이 가문의 영광 4번째 이야기인 <가문의 수난>의 예매율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겨 이제 볼 사람은 거의 다 봤을 600만 돌파의 <최종병기, 활>과도 10%의 차이를 두고 1위를 고수했으니 인기가 있긴 한 모양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반응은 싸늘하고 냉담하다. 다음은 평점 3점대 기록, 네이버에서는 4점대를 기록 중인, 영화 제목 그대로 가문의 수난이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가문 시리즈가 나오면 돈 주고 보기 아깝다고 하면서도 그 때마다 어떻게든 극장에서 보게 됐던 것 같다. 명절에는 가족들과 보기에 무난하고 별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영화를 찾게 되고 명절 시즌에 개봉한 영화들 중에선 그런 영화가 가문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은데, 언젠가 부터는 가족과 보기에도 조금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영화가 된 것 같다. 이번엔 친구와 함께 봤는데 친구가 전 날 포털 사이트에서 평점을 확인하고 오더니 "기대 했는데 평점이 4점이라 학점인 줄 알았다"며 걱정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 차라리 평점을 보고 왔으니 기대는 안하겠지. 보여 주고도 욕 먹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잘 됐어.' 라는 생각으로 본 영화.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옆에서 보는 내내 아주 빵빵 터지더라. 내 앞에 앉은 초딩과 둘이서 -_- ㅋㅋ
캐릭터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를 꼽으라면 단연 종면(정준하)이다. 크게 몸쓰지 않고 걸쭉한 입담만으로도 충분히 카리스마 있고 웃겨주는 홍덕자(김수미)가 제일 호감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종면이의 활약이 컸다. 내심 무한도전 때문에 쌓여 있는 애정이 있어서 본인이 그렇게 바보 이미지로 굳혀지는 거 싫다고 했던거 이 영화 때문에 공든 탑 다 무너지고 지하까지 파고들겠단 걱정까지 들 정도였다. 영화 전체적으로 센스 있는 대사나 상황으로 웃기기 보다는 약간 1차원 적으로 정말 기본에 충실한 웃음-_-을 주기 때문에 (탕 속에서 미는 때가 국수라든지, 종면이의 방귀로 기절을 하는 승객 등등) 유치하다 못해 정색을 하게 만들 때도 있다.
복잡한 거 다 따질 거 없이 그냥 웃기면 웃고 그걸로 됐다 싶으면 이렇게 까고 말고 할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내 돈 주고 보는 건데 이왕 보는 거 좀 괜찮은 영화 봤으면 싶은게 사람 마음이라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다. 나도 뭐 안 웃었던 건 아니지만 (=_=) 그래도 이건 좀...그랬다. ㅠ_ㅠ 항상 제작에만 참여하던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이 이번엔 감독으로 나섰던데 차라리 2,3편을 만들었던 정용기 감독이 맡았더라면 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론 <원스 어폰 어 타임>과 <홍길동의 후예>로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 정용기 감독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지만..ㅋㅋ
명절 연휴의 수혜자답게 개봉 5일만에 127만을 돌파했다는데, "평점은 바닥, 흥행은 최고"라는 어느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이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디 5탄 제작의 꿈을 품고 계시다면 이젠 좀 내려놓으시길 바라며...

*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말했던 에피소드들이 영화 보는 내내 겹쳐져 그게 더 웃기더라.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

  • BlackGear 2011/09/15 02:02 # 답글

    나름 대로 재밌긴하나, 보기전 돈은 날린다는 각오로 봐야한다는 단점이...;
  • 춤추는곰♪ 2011/09/15 11:07 #

    네..각오는 하고 봐야 ㅋㅋㅋㅋ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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