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을 바꾼 것이 잘한 일이었을까 <카운트다운>

<카운트다운>의 포스터 몇 장이 공개되었을 때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스타일리쉬한 색감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뭔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아, 됐고 이 모든 것은 전도연의 힘일지도 몰라 -_-) 스틸컷도 그렇고 예고편도 그렇고 <카운트다운>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 생각했고, 태건호(정재영)와 차하연(전도연)이 대립구도를 이루면서 만들어 낼 팽팽한 긴장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았다. 개봉은 9월 29일로 내일이지만 요즘은 대부분 다 주말에 유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미리 공개되는 편이라 궁금한 마음에 주말에 보고 왔다. (절대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_=)
그 동안 전도연이 맡았던 역할들을 쭉~ 살펴보면 대부분 수수하거나 촌스러운, 때로는 평범한 캐릭터들이 많았다. 아니, 캐릭터라고 말하기 보단 외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포스터 속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의상에서도 감을 잡았겠지만 <카운트다운>의 차하연은 춘향대회 출신인(?!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은 그렇게 주장함) 팜므파탈이다. 이효리의 텐 미닛 노래가 딱인, 아니 10분이 뭐야- 5분 안에도 모든 남자들이 다 넘어 올만한 섹시함과 사기 쪽으로 비상한 머리를 가진 요염한 캐릭터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도 다방에서 일하는 아가씨로 잠깐 섹시함을 내비치긴 했으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나 하나 뜯어 보면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키도 작고 왜소하기만 한데 스틸컷의 어깨뽕처럼 풍기는 포스는 대단하다. 같은 여자가 봐도 나 역시 차하연에게 넘어갈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이 차가워 보이는 남자 태건호는 세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냥 기계처럼 돈을 받아내는 일에만 몰두하는데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암 선고가 떨어진다. 그리고 엮이는 차하연과의 관계... 꽤 흥미진진한 카 추격신이 나오고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궁금하기도 한데 후반부터는 갑자기 드라마가 강해지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이게 원래 이런 영화였나 싶을 정도로.. <카운트다운>의 원래 제목은 <마이 썬, My Son>이 었다고 하는데 만약 그 제목으로 개봉했더라면 영화의 컨셉은 완전 달라졌을 것 같다. 아마도 김승우가 주연으로 나왔던 <나는 아빠다>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어쨌든 제목을 바꾼 게 어쩌면 잘한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일단 관객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마이 썬"이란 신파적인 제목 보다는 "카운트다운"이란 제목이 더 매력적인 것 같기 때문이다.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부러 많이 안 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하연과 태건호 둘의 대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같은 편도 했다가 뒷통수도 치고 하는 두뇌 게임 식의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나 같은 관객들에겐 갑자기 부성애와 모성애가 등장하는 눈물 드라마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오는 분량으로는 왠지 정재영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전도연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스크린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그렇다고 정말 얼마 안 나오는 것은 아님, 생각했던 것 보다..!) 역할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건가.. 그에 못지 않게 스와이 역으로 등장하는 오만석의 깨알 같은 대사들과 말투가 인상적이다. 다른 사람들의 영화 평과 더불어 궁금한 건 <의뢰인>과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지에 대한 것!
 
미스에이의 민도 등장! 셋 다 귀여운...ㅋㅋㅋ 
그치만 난 당신 때문에 제일 좋았어♡ 홍홍홍- 생각지 못했는데 득템한 기분:) 아이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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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칼슈레이 2011/09/28 22:29 # 답글

    현재 실시간 예매율로는 <의뢰인>의 압승이 점쳐지는데 뚜껑을 열어봐야겠죠 ㅎㅎ 현재 예매율로는 <컨테이전>과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부진한 성적을 낼 것 같기에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 글 잘보고 갑니다~
  • 춤추는곰♪ 2011/09/29 00:09 #

    감사합니다 ^-^ 저도 칼슈레이님 글 잘 읽고 있답니다~
    <의뢰인>도 봤는데 저는 <의뢰인>이 더 재밌었어요-!
  • 00 2011/09/28 22:43 # 삭제 답글

    그래서 결론은 재밌나요?
  • 춤추는곰♪ 2011/09/29 00:09 #

    아직 개봉 전이라 말하기 좀 그래서 안 밝혔는데..
    전 생각 보다 별로...-_-;;;
  • 00 2011/09/28 22:43 # 삭제 답글

    아니면 재미가 없는가요
  • FlakGear 2011/09/29 02:17 # 답글

    그럼 차라리 '썬'이라 짓는게 더 무난하지 않았을까요. 영화 '마더'처럼 발음상으로서는 태양과 아들의 2가지 의미로 들릴 수 있으니까.. 만일 부성애 관련 내용이 있다면 '자식, 아들'의 뜻이 될거고 '태양'이라는 뜻은 나름 희망, 빛으로 뜻 볼 수 있으니까.. 유일한 희망? 그런 식으로 말이죠.

    근데 그럼 "썬 오브 어 빗치" 좋은 작명센스가 되버리는 군요(...)
  • 춤추는곰♪ 2011/09/29 09:4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스 있으신걸요-
  • 2011/09/29 12: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춤추는곰♪ 2011/09/29 13:09 #

    아! 맞아요- 너는 내운명이 맞습니다 ㅠ_ㅠ
    제가 너는 내 운명을 생각하고 밀양으로 적었네요~
    비공개님 덕분에 수정해두었답니다 감사해요!! ^-^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혼 2011/09/29 19:26 # 답글

    둘이 주연으로 나왔던 피도 눈물도 없이가 생각나네요. 그때에 비하면 둘의 위상이 정말 달라졌는데 말이죠.
  • 춤추는곰♪ 2011/09/30 18:28 #

    그러게요..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ㅎㅎ
    저는 아직 그 영화를 못봐서 ㅠ_ㅠ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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