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도 야구에 빠져보...고 싶은데 <머니볼> 영화이야기

며칠 전 브래드 피트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에서의 2박3일 일정에 비하면 단 하루의 빡빡한 일정이었다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씁쓸하지만 와준게 어디냐는 생각을 살짝쿵 하며 두 팔 벌려 환영! -_- 브래드 피트를 언제 볼 수 있을까 싶어 코엑스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가을의 남자는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영화도 선전하고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해서 <글러브> 등의 야구 소재 영화를 떠올리고 갔었는데 야구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느끼는 짜릿한 전율이나 그 과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한 사람의 리더십, 또는 인생을 다루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꼽자면 <소셜 네트워크>랄까.
단독 작업이 아니기도 하고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의 성격이 같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만 실제로 <소셜 네트워크>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아론 소키가 <머니볼>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한 것을 보면, 연상되는 영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소셜 네트워크>를 재밌게 본 편은 아니었는데 <머니볼>역시 13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만큼 재밌게 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좀 지루해서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반응이 양쪽으로 많이 나뉘는 영화인 것 같다.
가까운 지인들을 예로 들어볼까 한다. 회사 내에서 주말을 이용해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나를 포함해 4명. 한 명만 빼고는 모두 커플이다. 남자친구와 함께 본 A양은 괜찮게 본 편이지만 초반엔 졸았다고 한 반면, 함께 본 남자친구는 너무 재밌었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영화에 등장한 선수들 중에 모르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니 신났을만 하다. 또 다른 동료 B군은 여자친구와 함께 봤는데 영화가 끝나고 여자친구에게 호되게 쓴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순식간에 재미없는 영화를 고른 센스없는 남친이 되었음.. -ㅁ- 혼자 조조로 본 C군은 영화관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이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남겼고;; 나는 지루했지만 그냥 그랬고, 남친은 대박까진 아니었어도 나쁘진 않았다고 했다. 근데 내 뒤에 앉았던 여자는 완전 재밌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일어났다. 이런 오차 범위 90%가 넘을 만한 신뢰성 떨어지는 지인 표본 조사 ㅋㅋㅋ 
딱히 여자라고 해서 재미 없어 하는 것 같진 않고 제일 갖다 붙이기 쉬운 것은 취향 문제가 되겠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영화를 보는데 특별히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르는 사람 보다는 관심 있는 사람이, 그리고 메이저리그까지 꿰고 있다면 금상첨화란 사실이다! 하지만 야구 영화라기 보다는 어떤 집단을 이끌어 나가는 한 사람의 리더십, 자신의 뚝심과 결단력 있게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인생 영화라고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참견을 하는 구단장이 곱게 보일리 없었을테고 나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긴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히딩크 감독이 떠올랐다.
"야구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란 빌리 빈의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던 반면 이번 영화를 통해 완벽하게 그의 말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내년 시즌부터 나도 야구장에 발을 들여놓으면 공감할 수 있겠지란 기대! +_+


영화 보다는 빌리 빈(브래드 피트)의 딸로 출연한 캐서린 모리스가 부른 Lenka의 The Show가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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