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쇄적인 눈빛으로 모어 디퍼를 외치던 남자, ㅋㅋㅋ 아..참 좋군.. -_-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런 무한한 신뢰감을 갖고 보러 갔던 <타워 하이스트>는 기대만큼 코믹한 요소가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영화였다. 그러나 사람들을 터뜨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100% 코믹 영화일 거란 나의 예상을 깨고 이 영화, 그리고 주연인 벤 스틸러는 오히려 영리한 모습을 하고 있는 범죄영화를 선보였다. 대사와 특징 있는 캐릭터들이 웃기긴 했지만 웃기기만한 영화는 아니었고 "월가로 상징되는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을 적절하고 안전하게 차용한 코미디"라는 헤럴드경제 기자의 평이 적절했던,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져있는 영화였다. 벤 스틸러만 믿고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온전히 그에게만 기대고 있지 않아서 오히려 좋기도 했다. (조연들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마음에 들었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가벼움에 풍자 하나 얹어진 재미를 즐기고 오기엔 적당할 것 같은 선택!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