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끼 오빠 보다 더 좋은 세스 로건 <50/50> 영화이야기

<500일의 썸머>를 보고 영화에 대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거나 혹은 여주인공 '썸머'에 공감했거나 (아니다, 그 반대가 더 많겠다ㅋ) 아니면 조셉 고든 레빗(이하 토끼 오빠로 부르겠음!) 에 푹 빠졌거나.. 어떤 이유에서건 <500일의 썸머>가 마음에 꼭 들었던 관객이라면 작은 규모의 이 영화, <50/50>을 보기 위해 일부러 상영하는 곳을 찾아 가야 하는 수고도 기쁘다고 느꼈을 것 같다. 나는 <500일의 썸머>를 보며 사랑에 관한 사람의 감정, 그리고 썸머의 행동 등 다른 것이 더 매력적이었다고 느꼈었는지 솔직히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토끼 오빠의 매력에 완벽하게 공감할 수 없었다. 그리고 <50/50>을 보고 싶었던 이유도 토끼 오빠 보다는 그냥 따뜻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기회에 토깽이 오빠에게 제대로 한 번 빠져 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웬걸,! 더 멋진 사람(?!)을 발견하게 됐다.
그건 바로 세스 로건!! 이 영화를 보면서 날 웃게 만든 것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도 모두 카일(세스 로건) 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세스 로건 그 자체 보다 그가 연기한 카일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겠지만 기획안인지 시나리오인지를 보고 꼭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던 것도 세스 로건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친구가 암에 걸려 살 확률이 50 대 50이라는데 생각 보다 살 확률이 높다며 쿨~하게 평소처럼 대하는 것도, 친구의 암을 빌미로 여자를 꼬시러 가자고 조르는 것도 친구와 동거하는 애인이 바람났다는 증거 사진을 들이밀며 싸움을 붙이는 것까지 "아니 무슨 절친이 저래?" 할만큼 카일은 얄미운 캐릭터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암에 걸린 사람과 함께하기 위한 참고도서를 읽고 티를 내진 않지만 늘 걱정하고 있던 친구의 모습을 알아채는 순간 그는...달리 보인다..! 이걸 '츤데레'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던데 카일만의 친구 챙기는 방식이었던게군;;
영화를 보던 당시엔 몰랐는데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애덤(조셉 고든 레빗)과 슈퍼스타K3의 우승자인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단장과는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임단장이 훨씬 더 긍정적인 것 같지만 50 대 50의 확률에서 그래도 희망적으로 버티며 살아간다는게 자꾸 그를 떠올리게 만든다.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 서보지 않고서는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럽지만 내 주변에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친구가 있다면 난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해 보기도 했다. 
주인공이 아프다고 해서 눈물 질질 짜고, 하늘을 원망하며 남은 시간을 정리의 시간으로 보내는 이야기(도 나름 의미는 있겠지만) 가 아니라서 참 좋았던 영화. 밝고 유쾌하다 못해 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보았지만 온통 섹스생각만 하는 것 같다던 두 남자가 귀여웠던 영화였다. 토끼오빠의 매력에 빠지려고 했었는데 세스 로건 이름만 들어도 웃기다던 친구의 말에 훨씬 더 많은 공감을 하는 걸 보면 난 의외의 인물에게 꽂혔나 보다. ㅋㅋ <그린 호넷>은 영화가 완전 별로여서였는지 잘 몰랐는데...귀엽군.ㅋ

* <50/50>의 시나리오 작가가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하는데 이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CT촬영 사진도 본인의 것이라고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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