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는 부족했나 <마이웨이> 영화이야기

무려 7년 만이다. 한 동안 제작, 투자에만 집중하는가 싶더니 280억이라는 무시무시한 제작비를 투자해 <마이웨이>를 들고 나왔다. 좀 의외였다. 오랜 만에 복귀하는 영화가 (그나마) 가장 최근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전쟁영화라서, 그리고 주인공도 역시나 장동건이라서... 강제규 감독도 생각이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를 자연스럽게 비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못 했던 것은 아닐텐데, 어쩌면 그 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핫한 배우인 장동건에 오다기리 조와 판빙빙까지 합세를 했으니 이 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 같다. 2011년의 마지막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뚜껑은 열렸고,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은 <미션 임파서블 4>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리고 벌써 100만을 돌파했다.
김윤석, 유아인의 <완득이>관객수가 점점 올라갈 때 정말 많이 놀랐다. 영화가 좋긴 했지만 그 정도로 성공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던 것도 있었지만 몸집이 큰 영화가 아님에도 롱런하는 것이 기특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웨이>가 100만을 돌파했다고 했을 땐 오히려 못 넘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하나도 놀랍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그 정도의 돈을 쏟아 부었으면, 그리고 광고를 그렇게 해댔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해줘야지 싶었다.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 했는지 광고를 너무 하니까 괜히 보기 싫어지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궁금한 마음에 첫 주 주말에 봤다. 영화관을 나서며 이제 강제규 감독이 전쟁 영화는 그만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쟁의 참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들이 실감나게 눈 앞에 펼쳐져서 솔직히 또렷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보다 훨씬 세련된 맛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여지는 게 다였다. 스토리 면에서는 어떤 감동도 느낄 수 없었고 (내 감정이 메말랐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가 <태극기 휘날리며>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친일적인 색을 띄고 있다고도 하지만 그런 것 까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특별히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고 오히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실감하며 나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장동건도, 오다기리 조도 아닌 김인권이었다. 주연 못지 않게 중심을 잡고 연기를 하는 모습에 맨 위에 올려놓은 포스터를 김인권 버전으로도 만들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강력히(!) 주장하고 싶었다.ㅋ (지금은 준식, 장동건과 타츠오, 오다기리 조 포스터만 있다)
카라의 니콜이 영화에 깜짝 출연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영화를 보면서 어디에 나오는지는 못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스틸컷으로 보니 알 것 같다.ㅋㅋ 개봉 전에 오다기리 조 때문에 말도 많았고, 동해와 일본해의 표기 때문에도 이슈가 됐었는데 영화 자체로도 이슈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는 별로였어도 재밌게 본 사람들이 있겠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그게 제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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